지난달 울산항 물동량이 주력화물인 액체화물 수입감소와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6일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에 따르면 10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49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146만t)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수입화물이 790만t(13.1% 감소), 수출화물 525만t(0.9% 감소), 환적화물 14만t(40.4% 감소), 연안화물 169만t(6.7% 감소)이 각각 처리됐다.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192만t이 처리돼 전체 물동량의 79.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액체화물에서 석유정제품과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각각 1.8%, 12.6% 증가했으나 원유와 석유정제품, 화학공업생산품 수입량이 각각 14.8%, 28.2%, 38.3%로 크게 감소했다.
일반화물에서는 기타광석과 철강 수입이 각각 14.7%, 49.1% 증가했으나 차량 및 부품과 철강, 방직용 섬유 수출량이 각각 6.6%, 60.5%, 23.9%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3114 TEU(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7.2%(2223 TEU) 증가했으나 올해 누계 물동량은 32만2795 TEU로 지난해 대비 1.1%(3556 TEU) 감소했다.
UPA는 10월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안정적인 45.82달러를 기록하고 7~8월 일시 감소했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9월부터 반등하는 등 대외여건이 긍정적이었으나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2개 정유사 정기보수 영향과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유가하락에 따른 연말 액체물동량 처리 증가의 기저효과로 원유와 석유정제품, 화학공업생산품 수입이 감소하며 전체 물동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원료수급 안정화와 생산 공정 정상화 등으로 광석수입과 시멘트 연안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각각 14.7%, 9.3% 증가했으나 지난해 10월 수출 호조(최대 월간 수출 달성)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흥시장 수요 감소로 차량 및 부품이 9.5% 감소하고 원자재 단가하락으로 철강이 28.5%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물동량이 하락한 것도 전체 물동량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UPA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원자재 가격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향후 물동량 방향성과 개선여부를 파악하고 물동량 전망에 따른 전사적 시나리오를 채택해 시나리오에 따른 부서별 대응전략과 세부 실행계획으로 연말 물동량 증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1000척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2%(23척)가, 총톤수는 1575만2000t으로 5.3%(88만7000t)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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