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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강민성·이남승...인강업계 스타강사 '깜짝 이적' 잇따라

연말 고등 인터넷강의(인강) 시장이 강사들의 이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타 강사들의 이동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EBS를 중심으로 인기 강사들의 이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내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EBS 스타 강사들 대거 이적

26일 메가스터디, 이투스, 스카이에듀, 대성마이맥 등 대형 인터넷강의 업체들은 잇따라 내년도 신규 강사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이다지, 이남승, 권용기 등 EBS 대표강사들의 이적과 한국사 강사들의 이동이 눈길을 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많은 팬들을 보유한 이다지 강사(한국사)의 메가스터디 이적. 이 강사는 EBS 뿐만 아니라 공중파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내년 1월 메가스터디 러셀의 한국사·세계사 개념정리 강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단과 강의 영상을 온라인에 가져다 쓰기 때문에 인강쪽에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이와 함께 수능 커뮤니티 사이트 오르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유대종 강사(국어)도 영입했다.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리는 등 활발한 소통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번 이적은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양사 합의 하에 이적료를 지급하고 영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지난해 업계 최고 스타인 신승범 강사(수학)를 영입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이투스는 올해 EBS 사회탐구 대표강사인 이남승 강사(지리)를 데려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검토위원, EBS 교재 집필 등으로 지리 과목 인강 강사 빅3 중 한명이다.

■수능 '필수' 한국사 강화도 눈길

대성마이맥은 EBS의 동아시아사 대표강사인 권용기 강사를 내년도 라인업에 올렸다. 권 강사는 메가스터디와 이투스, EBS 등을 거쳤고 대성마이맥에서는 한국사와, 동아시아사, 세계사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대성마이맥은 한국사 개념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BS의 사회탐구영역 대표 강사 3명이 동시에 자리를 옮긴 셈이다.

공격적인 강사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카이에듀는 대성마이맥에서 강의를 하던 강민성 강사(한국사)를 확보했다.
강 강사는 지난해 서울대생이 뽑은 유료 인강 추천강사 1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경제적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등학생·재수생·대학생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바뀌며 강사들의 이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계약이 진행중인 곳도 있기 때문에 강사들의 자리이동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