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하늘열차 역사 벽면광고에 시민모델을 활용한 두번째 시리즈 '책'을 소개했다. 명덕역을 찾은 시민들이 벽면광고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 대구=김장욱 기자】 "책 읽는 대구, 책 읽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한 번쯤 만났을 법한 우리 동네 도서관 직원이 환한 미소를 띠며 '시민을 위한 인문도서 100선'을 소개하는 도시철도 역사 벽면광고 등이 등장, 관심을 끈다.
대구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철도 3호선 역사 벽면 조명광고를 새롭게 공개했다. 대구의 랜드마크 '하늘열차'의 주요 역사 12곳에서 '책'을 주제로 시민이 만든 광고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 9월 서문시장 상인, 근대골목 여행객, 안경산업특구 장인 등이 참여, 각 지역마다 소소한 일상과 개성있는 이야기로 큰 호응을 받았던 '시민이 시민에게' 전하는 광고에 이어 두번째 시리즈다.
시에 따르면 범물역, 북구청역, 수성시장역, 팔거역 등 4개 역에 인근 지역 도서관의 사서를 직접 모델로 참여, '책 읽는 대구'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원대역에서는 만평주민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밝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외 명덕역에는 남문시장 헌책방 골목에서 가업을 잇고 있는 젊은 최고경영자(CEO) 배준성씨가 등장, "헌책방의 매력에 빠져 보라"고 권한다. 또 신남역 광고에는 노인수 사장의 자부심도 담고 있다.
범물역 모델로 참여한 수성구립용학도서관 사서 윤수진씨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도서관 광고에 주인공이 된 것이 신기하고 주변에서 알아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 재미있다"면서 "다른 일반적인 광고 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보게 되는 광고가 되는 것 같아 참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길호 시 홍보담당관은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지는 쌍방향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며 "시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공간을 계속 확대·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시설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각 지역마다 살아있는 이야기, 알리고 싶은 미담이나 명물, 소소한 일상 등 다양한 광고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시민 제안과 참여는 이메일(dgpr@korea.kr) 또는 대구시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제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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