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 '저전력 광대역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전달 및 통신제어 기술' 등 60여개 기술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유망기술로 꼽혔다.
특허청은 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제4회 특허관점의 미래 유망기술 컨퍼런스'를 열고, 6대 산업분야에 대한 특허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뽑은 미래 먹거리 기술 60여개를 발표했다. 6대 산업분야는 정보통신미디어, 디스플레이, 반도체, 육상수송, 제조기반, 전력·원자력 등이다.
이날 발표된 기술은 미래 시장가치가 크고 우리나라가 원천·핵심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미래 유망기술들로 △저전력 광대역 IoT 데이터 전달 및 통신제어 기술 △다품종 대응 유연자동화 기술 △FACTS/HVDC 송전기술 △플렉서블 무기 TFT 백플레인 등이 선정됐다. 또 △파워(Power) 반도체 기술 △차량용 레이더 기술 △객체 기반형 입체음향 기술 등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주요 핵심기술들도 선정됐다.
특허청은 지난 2012년부터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 사업'을 추진, 총 2억5000만건에 달하는 특허빅데이터를 분석해 전 세계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하면서 우리나라의 원천·핵심기술 확보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매년 3~6개 산업분야씩 추진해 올해까지 18대 산업분야에 대한 특허전략 청사진을 구축했다.
이렇게 구축된 특허전략 청사진은 정부·민간 연구개발(R&D)에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유망 R&D 과제의 69%(119/173개)가 실제 각 부처의 기획과제로 반영됐다.
지난달 실시한 산·학·연의 활용현황 조사에서도 92.7%의 기관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관별로 대학은 신규 R&D 아이템 발굴, 공공연은 R&D 기획 및 중장기 전략수립, 기업은 특허·기술 동향 습득에 주로 활용했다.
올해도 R&D 기획전문가, 기술전문가 등 58명의 전략위원과 138명의 실무위원, 17개 특허분석기관을 주축으로 지난 3월 착수해 9개월간 6대 산업분야의 1689개 핵심기술에 대한 유효 특허 91만건을 추출하고 기술의 부상성, 원천특허 확보 가능성, 글로벌 경쟁 정도 등을 종합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미래부와 특허청이 협력해 미래성장동력 분야별 특허 경쟁력과 기술 유망성을 분석, 국가과학심의회 미래성장동력 특별위원회를 통해 발표했으며, 그 결과를 미래성장동력 R&D 사업 및 과제 심층분석에 활용했다. 내년에는 특허분석을 고도화해 글로벌 기업의 특허 동향을 분석하고, 19대 미래성장동력 핵심특허 확보를 위한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올해 추진한 특허분석 결과를 6대 산업분야의 유망 R&D 과제 및 특허선점 전략까지 아우르는 최종 보고서로 내년초 발간한다. 내년에는 그간 청사진 사업으로 구축한 4000여개 핵심기술, 240만건의 특허데이터를 정비해 '청사진 특허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특허분석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최동규 특허청장은 "고급 기술정보인 특허를 분석하면 경쟁자의 R&D 전략과 방향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정부와 민간의 기술개발 과정에서 특허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특허-연구개발 연계전략(IP-R&D)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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