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광장·종로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과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이하 백남기 범국민대책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시청광장에 모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등 조합원들이 모여 집회 사전 준비가 한창이었다.
앞서 지난달 14일 제 1차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집회 측은 "경찰의 저지가 없는 이상 공지된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으로 준비한 대회사를 통해 " 2차 민중총궐기를 평화적 국민대행진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때로는 꽃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시다"라고 평화시위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노총 간부는 "내부적으로 집회 가이드라인이 배포된 것은 없다"며 "이미 알려진 데로 서울시청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서울대 병원까지 행진하는 일정을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 시위라는 것이 다른 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신고가 된 시위인데다 그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대 병원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막지 않는 이상 물리적인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청광장에서 노조원들을 독려하던 금속노조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규칙이나 지시사항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며 "이미 언론을 통해 우리가 평화적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알리지 않았냐"며 반문했다. 그는 또 "우리는 평화롭게 한다는 공감대가 있고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집회 장소 인근에 경찰관 기동대·의경부대 등 225개 중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살수차도 18대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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