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별도 서버 필요 없어
장비 구입·유지관리 비용 부담 대폭 줄여 인기
월 사용료 20만원에 15분이면 설치·검사 완료
큐비트시큐리티 신승민 대표(왼쪽 첫번째)와 직원들. 창업 초기 2명밖에 되지 않던 직원들이 회사 성장과 더불어 8명으로 늘어났다.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내에 위치한 네트워크 보안업체 큐비트시큐리티(대표 신승민·45)가 기존에 없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실시간 해킹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설립 2년만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큐비트는 회사 이력보다 기술이 먼저 알려진 기업이다.
신 대표는 "매달 수십개의 유명 기업이 해킹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다"며 "큐비트의 기술은 개인정보 유출 등이 우려되는 일반 기업에서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큐비트의 기술이 유명한 것은 기존에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실시간 해킹을 탐지하는 보안 시스템(PLURA)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로그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해킹을 탐지해 알려주는 보안서비스로, 별도의 서버 설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동안에는 회사 서버에 장비를 설치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해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도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했고 유지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큐비트의 서비스는 이런 부담을 해소한 것이다.
신 대표는 "큐비트 기술은 로그를 실시간으로 분석,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해킹 행위를 탐지할 수 있다"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큐비트 기술은 실시간 탐지가 되지 않는 해커들의 방식을 추적 탐지할 수 있고 주로 접속한 아이디가 아닐 경우 패턴 분석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매일 회사나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회원이 다른 곳에서 새로운 아이피로 접속할 경우 해킹 가능성을 의심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월 20만원, 10분이면 설치 검사 완료
큐비트 보안 시스템은 별도의 서버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장비 구입 등 초기 비용을 줄이고 유지관리가 필요 없는데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에이전트 설치부터 로그분석까지 10분이면 되고 서버당 월 20만원의 사용료로 어느 기업에서든 해킹 예방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큐비트의 보안시스템은 5분만 투자하면 테스트를 할 수 있다"며 "5분 안에 설치하고 10분이면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 게임회사에서 10년의 경험을 쌓은 신 대표는 "당시 해킹 한번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다"며 "해커들과 싸우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신 대표의 노력 때문인지 창업 2년만인 큐비트 시스템 사용기업은 현재 20여곳으로 늘어났고 내년 일본과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창업 초기 2명 밖에 되지 않았던 직원들도 8명으로 늘었다.
지금은 게임업체와 인터넷쇼핑몰 등이 다수 사용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대학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도 가능하게 된다. 그동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보안시스템은 규정상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돼 가능하게 됐다.
신 대표는 "이용자 숫자를 늘리는 것 보다 무엇 때문에 불편해 하는지 그것을 보완하고 있다"며 "보안업계에서 고객이 먼저 알아주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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