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11일 16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 상가건물 화재 당시 신속한 진료체계로 100여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차질없이 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화재 당시 병원은 자체적으로 마련해 운영 중인 '지역사회 응급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화재 발생 10분 만에 현장에 재난의료지원팀을 급파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당시 현장에 많은 환자를 긴급 진료하기 위한 임시 진료센터를 구축돼 연기를 마시고 건물 밖으로 대피한 학생 등 환자들을 응급조치했다.
동시에 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를 위해 병원 로비에 병상 수십개를 설치하고 환자들을 진료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들도 교대 시간이 지났지만 퇴근하지 않은 채 대기하면서 늦은 시각까지 환자를 돌봤다.
이 같은 대응체계에 힘입어 이 병원에만 100명이 넘는 환자가 몰렸지만 의료인력이나 병상 부족 없이 원활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평소 비상사태를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훈련해온 것이 이번 화재 환자 대응에 큰 도움이 됐다"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가적·국지적 재난 상황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8시 18분께 분당구 수내동 12층짜리 상가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2층 학원에서 공부하던 고등학생 등 건물 안에 있던 290여명이 대피하고 이 중 16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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