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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기지 이전 경제효과 18조원 고용유발 효과 11만여명 이를 듯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의 경제효과는 얼마나 될까.

13일 기지이전사업단 관계자는 "평택 미군기지에는 여의도 면적(290만㎡.87만여평)의 5배(1467만㎡.444만여평)에 이르는 부지에 513동의 건물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평택 미군기지는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수준이다.

현재 공정률은 86%이지만 2016년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평택기지 1467만7000㎡ 부지에는 513동(미측 287동, 한측 226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평택기지는 규모에 걸맞게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지이전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18조원, 고용유발효과는 1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기지이전사업단 관계자는 "평택 미군기지 시설 규모는 기지 내 도로 길이 40마일(64㎞), 지휘통신시설 케이블 42마일(67㎞), 하수관 길이 16마일(25㎞), 전선 길이가 968마일(1548㎞)에 달하고 각종 회로시설도 504마일(806㎞)에 이르는 등 건설에 따른 경제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기지에 들어설 건물 중 미군 지휘시설인 주한미군사령부와 8군사령부 청사는 내년 1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면적 2만5960㎡(7850평)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공사비는 823억원이 소요된다. 또 8군사령부 청사는 면적 2만3804㎡(7200평)에 지상 3층으로 공사비는 704억원이다.

평택항과 평택역을 잇는 철도차량기지 건설공사는 지난 7월 이미 완공됐다. 이 철도차량기지는 철도를 통해 유사시 병력과 장비를 전방지역으로 신속히 수송하는 기반시설로 이용된다.

군 관계자는 "평택항과 오산 공군기지 등의 기반시설이 20㎞ 내외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외부로부터 미군 전력 전개에 좋은 위치"라며 "육로와 철도를 이용해 신속하게 전력을 전방으로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을 잘 갖추고 있어 작전적·전략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평택기지는 1961년 작전 도중 헬기사고로 사망한 미 육군 준사관 벤저민 K 험프리 준위를 추모하기 위해 1962년부터 그의 이름을 따 '캠프 험프리'로 불리고 있다. K-6로 불리는 기지 내 활주로는 1919년 일본군이 건설했고 6.25전쟁 때도 사용됐다.
현재는 미 공군이 미 해병비행단 주둔을 위해 보수·확장해 사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기지 공사는 국내 최초로 미국 국방부 시설기준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면서 "테러에 대비해 건물 간격을 넓혔고, 기지 출입구에 차량을 출입.통제.검색할 수 있는 전자보안·방호 시스템도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기지 이전에 소요되는 재원은 용산기지 등 서울 지역 10개 기지, 경기 지역 22개 기지 등 총 47개 기지를 매각해 조달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7개 기지가 매각되어 지난 5월 기준으로 1조1698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문형철 기자
평택기지 이전 경제효과 18조원 고용유발 효과 11만여명 이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