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앞으로 5년간 예상되는 석탄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 경제규모 2위 중국의 둔화에 따른 '석탄 사용 황금기'가 끝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EA는 석탄시장 중간 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까지 석탄 사용량이 매년 0.8%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예상했던 2.1%에서 대폭 하향했다.
중국의 사용이 감소하는 대신 증가 수요의 절반은 인도, 4분의 1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나오면서 미국과 유럽의 감소분을 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 발전에 있어서는 석탄의 사용 비중이 현재의 41%에서 오는 2020년에는 37%로 20년만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티 비롤 IEA 사무국장은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라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면서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 또한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외에 파리 기후변화총회도 앞으로 석탄 사용을 줄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의 석탄 수요는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2.9% 줄어든 39억t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석탄사용량 2위로 오르면서 최대 수입국이 됐으나 에너지 사용이 많은 산업 규모가 중국에 비해 작아 정상을 넘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석탄 소비도 10년만에 감소해 수요가 0.9% 줄어들면서 사용량은 79억9000만t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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