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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외 테러 대비 자국민 구출 장갑차부대 창설

일본 정부가 외국에 있는 자국민을 구출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장갑차 부대를 창설할 것 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는 외국에서 테러 사건 등에 휘말린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장갑차 20대 정도 규모의 부대를 편성할 계획이다.

또 "이 부대에 투입될 장갑차는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을 때 충격을 분산시켜 탑승자를 보호 하도록 차체의 하부가 V자 형태로 설계돼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자위대는 올해 시험적으로 도입한 길이 7m의 10인승 장갑차 4대와 내년에 도입할 4대를 신설 부대에 투입하고 일본 기업이 개발 중인 차량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갑차 부대는 일본 우쓰노미야(宇都宮)시에 있는 '중앙즉응연대' 배치된다. 자위대는 지난 17일 일본 군마(群馬)현의 훈련장에서 장갑차를 이용해 일본인을 수송하는 훈련을 장면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들 장갑차가 일본인 수송 외에도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타국 부대 등을 보호하는 이른바 '출동 경호' 임무에도 사용될 것"으로 관측했다.

방위청 관계자는"2013년 1월 알제리에서 천연가스관련 시설이 습격을 당해 일본인들이 인질이 된 사건을 계기로, 자위대법이 개정됐다. 또, 안전보장법으로 무장집단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일본인들의 구조와 인질 탈출 등의 임무가 추가되어 이 부대의 활용이 검토됐다"고 장갑차 부대의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