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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맞은 서울시-현대엔지니어링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 성과는?

서울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쪽방촌 민관협력 자활사업 모델 개발을 목표로 시작한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가 2주년을 맞이했다고 21일 밝혔다.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는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13년 12월 협약을 맺으며 시작된 사업으로 쪽방촌 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실질적인 자활까지 통합지원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0억원을 3년에 걸쳐 투입하고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시설물 설치장소 마련과 인허가 등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2년간 △'디딤돌하우스' 오픈(주거지원) △'꽃, 피우다' 등 공방형 자활작업장 설립·지원(자활지원) △사진교육, 합창반 등 문화교실 프로그램(정서지원) △쪽방상담소 리모델링(시설지원)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 교류(나눔활동)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달 초에는 '디딤돌하우스' 1호가 이달 초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종로구 창신동 쪽방 건물을 개축해 공용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 등을 갖춘 4층짜리 임대주택을 개소했다. 2∼4층에 있는 쪽방 23개의 월세는 종전보다 5∼6만원 가량 저렴한 월 16만원선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다른 지역 쪽방촌에도 디딤돌하우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딤돌 프로젝트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숙인 매입임대주택' 등에 입주할 수 있도록 37명에게 보증금도 지원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남대문 쪽방촌에 공동 작업장 '꽃, 피우다'를 열었고 지난 10월에는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양말인형 공방도 오픈했다.


쪽방촌 주민들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교실과 나들이 행사도 열었다.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하는 쪽방상담소는 개축해서 체육실과 컴퓨터실, 영화 카페 등을 설치했다.

김종석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기업의 장기적 참여와 공공의 행정력이 결합돼 쪽방촌 주민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매우 모범적인 모델로서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기업과 자치단체, 쪽방상담소를 연계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실질적인 쪽방주민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