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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리나항 잇따라 조성 '마리나 천국'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해양자원을 활용한 마리나 산업과 최첨단 선박수리 산업을 구축, 미래형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왕산해수욕장과 6·8공구 호수, 경인항, 덕적도, 인천항 등에 마리나항만을 구축하고 서구 거첨도 모래야적장 인근에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요트경기장으로 사용된 왕산 마리나항만을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을 활용한 도심거점형 마리나로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는 요트·보트 300척이 수용 가능한 계류장과 수리장, 주유소, 클럽하우스 등이 지난 해 이미 건립됐으나 국·시비 불법지원 문제로 준공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이 문제를 매듭짓고 왕산마리나요트장을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송도 6·8공구에 있는 호수를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옐로 선셋 레이크'를 콘셉트로 삼아 마리나 시설과 수변공원, 마켓플레이스 등을 활용한 해양레포츠 공간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 사업은 송도를 2027년까지 국제적인 해양 친화도시로 만드는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한다. 시는 내년 초 기본설계용역 업체를 선정해 2018년 초 기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경인아라뱃길 입구의 경인항을 레저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해 요트 교육, 체험 등을 수행하는 복합해양레저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키로 했다. 시는 덕적도에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연안 크루징 네트워크 구축의 중간 기항지로 개발해 도서 레저활동 거점 및 대피기능을 겸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청이 추진 중으로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송도 9공구 인천항에는 골든하버사업 일환으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및 배후복합지원 시설과 연계된 수도권 해양관광문화의 핵심 거점 시설로 개발한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마리아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첨도 모래야적장 인근에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해 현행 소형 선박 수리 위주의 기능을 대형 선박의 수리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항 수리조선소는 1970년대 설립된 소형 선박 위주의 낙후된 시설로, 300t 이상의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목포와 부산 등지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지역 주민들이 거첨도 선박수리단지 조성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개발 시 주변지역에 환경영향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친수공간 및 녹지 등의 확보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