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은 4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10만6288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40대가 8만7586명, 30대가 7만1586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료인원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은 6만 878명(14.7%), 여성은 35만2919명(85.3%)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5.8배 진료인원수가 많았다.
진료인원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31만8349명이었던 환자는 2014년 41만3797명으로 연평균 6.8%씩 증가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말초조직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전신의 대사과정이 떨어지면서 피로, 동작 및 말 느려짐, 추위에 민감, 변비, 체중증가, 서맥,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건강검진을 통해 기존에 모르고 지내던 무증상 또는 경미한 기능저하증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일반적으로 자가면역 질환이 여성에서 더 흔하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 중 하나도 자가면역성 갑상선염(하시모토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차성 기능저하증의 치료는 간단하며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로 보충하면 2~3주부터 증상의 호전을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자가면역성갑상선염의 경우 평생 호르몬 보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