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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감시단에 딱 걸린 한우판매소

수입산·육우 속여 팔다 57곳 적발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10개월간 수입산 쇠고기, 육우 등을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 서울시내 한우 판매업소 57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20명의 주부들이 손님을 가장해 매장을 방문,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테리 쇼퍼'로 나서 시내 한우판매업소 618개를 점검했다.

점검 대상인 618개소는 현재 서울시에 있는 전체 한우판매업소 약 8900개의 7%로, 이번에 적발된 57개소는 이 가운데 9%에 해당한다.


적발된 57곳은 호주산 또는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원산지를 속여 판 업소가 36곳,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소가 20곳, 수입산 쇠고기와 육우를 한우로 판매한 업소가 1곳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위반업소에 대해 축산물위생관리법 또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축산물의 주요 구매자인 주부들이 이번 기획 점검에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단속이 가능했다"며 "전국한우협회 등 유관단체 및 협회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 업소를 퇴출시키는 등 우리 축산물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