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상승폭 큰 아파트
부산 해운대·울산 남구 집중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부산 7.7%·울산 7.5%
전년비 4.9%P·2.8%P 올라
지난해 부산·울산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부산 해운대구와 울산 남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울산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단지 30개를 분석한 결과, 부산은 해운대구가 13개, 울산은 남구가 16개를 차지했다. 특히 해운대구에서는 우동에 10개 아파트가 포함돼 지역 편중현상이 심했다.
부산과 울산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7.7%, 7.5%로, 전년도인 2014년 2.8%, 4.7%에 비해 각각 4.9%포인트, 2.8%포인트 높았다.
부산에서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민락동의 '태창파크'로, 50.0%나 상승했다. 이어 우동의 '대우마리나1차'(35.0%)와 우동의 '삼환'(34.6%) 등의 순이었다.
울산의 경우는 37.6% 오른 태화동의 '우정혁신도시보금자리주택(A-2B)'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태화동의 '우정혁신LH3단지'(35.9%), 야음동의 '한라에이스빌'(32.6%)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부산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의 상승률이 증가(28.9%→50.0%)했으나, 울산은 오히려 감소(42.9%→37.6%)했다.
상승률 상위 단지들의 평균 매매가는 부산은 1081만원, 울산은 849만원으로 조사됐다. 3.3㎡당 매매가가 가장 높았던 단지는 부산 우동의 '경남마리나'(3.3㎡당 1500만원)와 울산 태화동의 '우정혁신LH3단지'(3.3㎡당 1206만원)였다.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의 평균 가구 수는 부산은 683가구, 울산은 545가구로 집계됐다. 부산은 1000가구 이상의 단지가 6개(남천동 삼익비치, 우동 동부올림픽타운 등)에 불과했으며 울산은 단 1개(무거동 옥현주공3단지)에 그쳤다.
입주년도는 부산과 울산이 다소 차이를 보였다.
부산은 낡은 아파트의 상승률이 높은 반면, 울산은 상대적으로 신규 아파트의 상승률이 높았다. 입주년도가 2000년 이후인 경우 부산은 5개, 울산은 12개였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지난 2014년에는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단지들은 소규모·저가 아파트였으나 지난해에는 대규모·고가 아파트의 상승률이 높았다"며 "이렇게 상승률 상위단지를 통해 지역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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