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그린에너지' 도시로...
15일 공동사업 개발 협약.. 3·4월 1·2단계 시설 착공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35㎿ 규모의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지난해 8월 착공한 해운대신도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되고 이 발전시설이 완공되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그린에너지 산업의 중심 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는 15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강서산업단지, SK건설, 포스코에너지, 한국남동발전 등과 함께 서부산권 연료전지 발전시설 공동사업개발 협약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는 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민자유치 사업에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SK건설은 발전시설 건설 및 설계.시공,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공급을 각각 담당한다. 부산강서산업단지는 사업관리를 주관하고 부지 제공 등을 맡는다.
부산강서산단과 참여사들은 오는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7.5㎿ 규모의 1, 2단계 연료전지 발전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1단계는 올해 말, 2단계는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참여사 자기자본 208억원과 부산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권(PF) 자본 1872억원 등 모두 2080억원 규모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 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하는 발전설비로 석탄 등 화석연료가 아닌 천연가스를 사용한다. 발전효율이 높고 소음과 매연 등 공해가 없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완공되면 연간 약 4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또 연간 27만㎿h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강서구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8%에 해당한다. 연료전지 발전시설 가동으로 생산되는 연간 13만G㎈의 열은 강서 산업단지 및 주변시설에 에너지원으로 공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국내 산업단지 내 최대 규모"라며 "생산되는 전기와 열을 저렴하게 공급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클린 산업단지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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