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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문화유산 개발 박차 ′살아있는 박물관′ 명맥 찾는다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군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문화유산 개발에 나선다.

강화군은 올해 역사·문화·자연경관을 연계한 '강화읍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강화산성 성곽길 조성, 연미정 강화외성 옛지도 설치 및 체험광장 조성 등 다양한 문화유산 개발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강화읍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도시재생활성화구역 내 관청리, 신문리, 남산리 일원 1.01㎢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왕의 길을 중심으로 한 강화문화 가꾸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왕의 길'은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다가 어린나이에 왕위에 오른 조선 제25대 임금인 철종이 왕위에 올라 궁으로 가던 강화산성에서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에 이르는 길이다.

올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은 '왕의 길' 사업의 일부분인 마중물 사업으로 역사문화테마거리조성, 용흥궁공원 정비, 강화 중앙시장 활성화, 유휴공장시설 활용, 이용저하시설 개선사업 등 7개 분야 사업이 진행된다.

이 사업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해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5년간 총사업비 100억원(국비60억원,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된다.

강화군은 올해 강화산성 회곽로(성벽위 통로) 주변에 탐방로를 보강하고 꽃길 조성, 성곽시설물 설명판 설치, 이정표 설치 등의 강화산성 성곽길을 조성키로 했다.

또 강화읍 월곳리에 있는 연미정에 강화외성 옛지도를 설치하고 체험광장을 조성한다.

연미정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으로 정묘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와 강화조약을 맺은 곳이다.

군은 송해면 숭내리의 고려조종사적비 일대에 강화천도·강화변천사 스토리보드를 설치하고 북한과 1.8㎞ 근거리에 위치한 민통선 북방마을의 역사자원을 연결하는 안보관광코스를 개발한다.

군은 지역 4대 대표 축제인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강화도 새우젓 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개천대축제를 지역업체 등과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그 동안 관람 위주였던 축제를 체험·학습 위주로 바꾸고 지역업체와도 연계해 공동 프로모션 등을 진행키로 했다.
먹거리, 관광지, 숙박시설 등의 종합정보를 제공해 관광·체류를 유도키로 했다.

이 밖에 군은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개발, 내가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 맞춤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삼산면 온천과 양사면 평화전망대, 마니산 등을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발굴·개발해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써의 강화도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