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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해양 식물플랭크톤 연구' 사이언스지 게재

해양 표층 식물플랑크톤의 광합성효율이 실험실에서 측정한 값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을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극지연구소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해 남극 아문제해와 북극 척치해를 포함한 전 세계 해양 표층을 실시간으로 연속 관측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는 미국 럿거스 대학과 함께 진행했으며 우리는 극지연구소 이상훈·박지수 박사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남극 아문젠해는 가장 가까운 대륙인 남아메리카에서 배로 약 열흘 거리에 떨어져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또 해빙이 가장 적은 남반구의 여름철에도 상당한 양의 바다 얼음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아라온호와 같은 쇄빙선의 도움 없이는 탐사가 불가능하다.

북극 척치해 또한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쇄빙선 보유국만이 얼음을 헤치고 해양 관측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성공은 생물 광합성 형광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럿거스 대학과 수 년 간에 걸친 긴밀한 협력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 수십년간 실험실에서 측정된 해양 식물플랑크톤의 광합성 수율은 약 60-65% 수준이었다.


하지만 극지연구소 등에서 실측된 결과는 이보다 훨씬 낮은 약 35% 수준으로, 실제 자연 상태에서 해양 식물플랑크톤의 광합성 효율은 약 30% 가량 더 낮았다.

이는 자연 상태의 바다에서 식물플랑크톤 빛 에너지 전환 효율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극지연구소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활용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식물플랑크톤 광합성에 대한 남북극 현장관측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남극 아문젠해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