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야생멧돼지의 도심출몰로 인해 인명과 재산상 피해가 잇따르자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을 연중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은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밀렵, 밀거래 위법행위 근절 등 주요 임무를 수행한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41건의 야생동물 신고가 들어와 40건을 포획했으며, 농작물 등 피해액은 530만원에 달했다. 최근 신고 건수와 피해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시는 기동포획단 운영과 함께 멧돼지 출몰 시 시민 유의사항도 발표했다.
야생멧돼지는 몸무게가 최대 250㎏에 달하고 질주본능이 있어 부딪힐 경우 다칠 우려가 높다. 잡식성이어서 사람을 물 수도 있다.
따라서 등산할 경우 주요 등산로가 아닌 곳에 소수의 인원이 등반하는 것은 위험하고 등반 중이라도 늘 휴대전화로 연락할 수 있는 곳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멧돼지 출물지역에 음식물을 함부로 버리거나 남겨두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야생멧돼지를 발견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움직여 멧돼지를 흥분시키는 일은 말아야 한다.
주위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에 신속히 몸을 숨기는 것이 최선이다.
도심에서 멧돼지를 만나더라도 뛰거나 소리지르지 말고 시설물이나 구조물 뒤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야생 동물의 도심출몰이 높아지고 있어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을 운영, 시민들의 피해를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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