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이 한일간 위안부 합의가 나온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망언을 또다시 뱉어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쿠라다 요시타카 일본 자민당 중의원(하원의원)은 1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협력 본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망언을 했다.
그는 종군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며 "그것을 피해자인 것처럼 하고 선전 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고 말했다.
사쿠라다 의원은 전 문부과학부 차관으로 중국 난징대학살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해 유네스코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분담금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한 뒤 위안부 관련 망언을 했다.
이번 망언은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 사실과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간 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한명 한명 의원의 발언에 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한일 양국 외교장관이 합의한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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