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22개 대학이 상호 학점교류 협정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오는 2학기부터 서울지역 대학생들은 다른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6학점까지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지역 26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서울총장포럼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 4회 포럼을 개최하고 22개 회원교의 총장과 교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과 연구의 협력방안을 담은 협정서 및 학점교류 협약서 조인식을 갖는다. 이번 포럼에는 회장인 중앙대 이용구 총장을 비롯해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 서강대 유기풍 총장, 서울시립대 원윤희 총장, 세종대 신구 총장, 숙명여대 황선혜 총장, 숭실대 한헌수 총장,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홍익대 김영환 총장 등 22개 대학의 총장들과 교무처장 등 총 40여명이 참석한다.
협정서에는 교수·연구 인력의 교류, 학생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학술공동연구 추진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학술자료·출판물 및 정보의 상호 교환, 행정·경영·관리 등 학문연구 지원에 필요한 사항 협력, 시설물의 상호 이용 등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의 학점교류는 대학이 크고 작은 벽을 허물고 교육자원의 공유를 통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4회째를 맞는 서울총장포럼이 올린 첫 성과다. 실제 이번 학점교류는 지난해 열린 2차 서울총장포럼에서 신구 세종대 총장이 제안한 '공유대학' 아이디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엄종화 세종대 교수(서울총장포럼 교무처장 협의회 간사)는 "기존의 학점교류는 학교별로 협약을 맺은 몇몇 대학들과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22개 대학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특히 계절학기 뿐만 아니라 학기중에도 6학점까지 교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은 집 주변에 있는 대학에서 듣고 싶은 과목을 들으며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 대학에서 1학기 수강신청이 임박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학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총장포럼은 지난해 3월 서울지역의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대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대학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발족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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