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경관 관리방안 수립, 참여 건축주에 인센티브
부산시가 무미건조한 창고형 건물 일색인 산업단지에 디자인과 색채를 입힌다.
부산시는 분양을 앞두거나 조성 예정 산단 내에 들어설 공장과 회사 등 건축물에 일정 기준의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 시행하는 산단 경관관리방안을 수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부산개발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TF)을 구성했다. 전담팀에는 도시계획, 건축주택, 도시경과, 산업입지 등 산업단지 지정부터 지구단위계획, 건축심의, 경관심의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배치했다.
건축가, 디자인전문가, 산업단지㈜, 산업단지관리공단, 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 등 외부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단도 구성해 산업단지 미관 개선 실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3월까지 국내외 산단 경관관리 사례를 조사하고 4월까지 디자인 전문가 자문으로 실효성 있는 공장건물 규제 항목을 설정할 계획이다. 이어 6월까지 산단 경관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7월부터는 산업단지 경관관리방안을 수립해 1단계로 조성중인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달라진 경관기준을 적용한다. 이어 2단계로 조성을 마친 산업단지에까지 경관기준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건축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행 지구단위계획에는 산업단지 입주건물의 지붕형태와 색채 정도만 권장하고 있어 디자인이 가미된 건축물이 들어서기는 힘들다"며 "체계적인 산업단지 건축디자인과 경관기준을 마련해 글로벌 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는 현재 18개 산업단지 2756만㎢가 조성을 완료했고 14개 단지 2190만㎢는 조성 공사가 진행중이다. 조성이 예정된 산업단지도 8개에 1200만㎢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40개 단지 6146만㎢ 산업단지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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