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대통령 업무보고]인력부족 분야 대학전공자·직업특화高 비중 확대

오는 2020년까지 대학의 공학과 의학 등 인력부족 분야 정원이 2만명 이상 늘어나고 직업교육에 특화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비중은 2022년까지 30% 확대된다. 대학 전공과 일자리가 일치하지 않는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선(先)취업, 후(後)진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교육부는 20일 '교육개혁, 미래를 여는 행복열쇠'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먼저 사회수요에 맞게 대학 체제를 개편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정원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16만명 줄인다는 기존 목표를 추진하되 공학 등 인력이 부족한 분야는 4년간 정원을 2만명 늘리는 등 사회 일자리 수요에 맞춰 대학 체제를 개선한다.

대학정원을 2014∼2016년 4만7000명, 2017∼2019년 5만명, 2020∼2022년 7만명 줄여 2022년까지 총 16만명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주기 구조개혁 평가 때 하위 평가를 받은 대학에는 재정지원을 제한하고 구조개혁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프라임사업)을 통해 공학과 의약 등 초과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로 2020년까지 2만명 이상 정원을 조정한다.

2020년까지 중장기 산학협력 로드맵을 담은 산학협력 5개년 계획과 산학협력을 서비스와 문화콘텐츠 분야로 넓히는 '포스트-링크' 사업 계획도 상반기 중 마련해 산학협력을 활성화한다.

기업 요청에 따라 대학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과 연계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등 '사회맞춤형 학과' 정원도 현재 4927명에서 2017년까지 1만5000명으로 3배 이상 늘린다.

대학생 창업 역시 적극 지원, 대학 내 창업 동아리를 현재 4070개에서 올해는 4500개로 늘리고 우수 창업동아리 300곳은 '창업유망팀'으로 육성해 실제 창업단계까지 지원한다.

고등학교는 일반고 위주로 정원을 줄이는 대신 직업계 고교인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현재와 같은 33만명 수준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전체 고등학생 중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의 비중이 현재 19%에서 30%로 확대될 전망이다.

학교와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올해 60곳, 내년 203곳으로 늘리고 기존 공업계열 외에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까지 범위가 다양해진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고졸취업자 등 취업을 먼저 하고 나중에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들을 위한 '후(後)진학' 대학 정원 규모는 올해 6만959명으로 지난해보다 4800여명 늘어난다.


이밖에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활동은 생활기록부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 기록해 진로탐색과 예술·체육활동 등 활동시수와 활동내역을 생활기록부에 반영한다.

이어 지난해 제정된 진로교육법에 따라 고등학교 37곳에서는 1학년 1학기에 진로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진로교육집중학기제를 시범 운영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1월 중 마련한다.

수영 실기교육은 올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내년에는 5학년, 2018년에는 6학년까지 확대하고 지방교육재정의 효율성과 책무성 강화를 위해 재정평가 인센티브 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높인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