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은 22일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당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면서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 인천 남동구 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정치를 떠나서 체육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려 했으나 불출마 이후 제도권 안에서 체육정책을 실현해 나가는것이 효율적이라는 지도부의 거듭된 권유와 여러 체육인 선후배의 진심어린 조언으로 결심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러 유능하신 분들을 험지로 출마시키고 있다"면서 "저도 당의 뜻에 따라 야당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험지에 출마해 의석수 회복을 통해 당의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박근혜 정부의 생산성 있는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천 남동구 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인천 남동구 구월동이 제 고향"이라면서 "대학교 때도 부모님께서 (구월동에) 거주 하시는 등 20대 중·후분까지 거주해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문 의원은 불출마 선언 번복 및 기존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갑 대신 인천을 20대 총선 지역구로 선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불출마를 선언할 때 정치권을 거짓과 비겁함이 난무하다고 생각했던 당시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하지만 초선보다는 재선으로서의 역할이 많다는 등 선배들의 권유가 있었고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변화는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을 아꼈다.
문 의원은 당의 '상향식 공천제도'에 따라 4·13 총선 경선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문 의원은 "저는 그 당에서 지금 정한 룰에 당연히 따라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면서 "김무성 대표의 발언으로 (이번 출마가) 전략공천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은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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