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공식 협찬사에서 철수한다. 러시아 육상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IAAF 조직의 부패 문제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기업 이미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올해 초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에 관한 IAAF의 비리를 폭로하는 보고서가 나오자 협찬사 철수 방침을 굳히고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장기 계약을 맺었던 아디다스가 IAAF 협찬을 철수하면 3000만 달러(약 359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실제 협찬 규모는 현금과 상품 지원까지 포함하면 11년간 88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BBC는 추정했다. IAAF 조직 재건에 나선 세바스찬 코 회장에게 상당한 재정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IAAF가 아디다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에 아디다스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디다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사건에 대해서도 조직 개혁에 필요한 독립적인 감시 기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IAAF의 공식 협찬사는 도요타자동차, 캐논 등이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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