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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인재영입이다..젊은인사 등용론 핫이슈

안철수·천정배 의원간 통합선언으로 범 야권의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인재 영입'이 핫이슈로 급부상중이다. 야권은 새로운 통합신당 태동이후 범 야권의 세력결집을 위한 새로운 인재 영입 경쟁을, 여권은 '이준석 효과'의 확산을 통한 당 체질개선을 겨냥해 '젊은 인재 등용론'을 앞세우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젊은 인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톡톡히 효과를 본 '제2의 이준석·손수조'의 데자뷰를 위해 다양한 일정을 마련중이다.

오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2030세대 총선설명회를 개최하는데 젊은 인재들이 총선 등 선거전에 나가려고 해도 제한적인 선거운동이나 다양한 공천 룰을 알지못해 생기는 '높은 진입장벽'을 제거해주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당 총선기획단은 각 지역에 출마하려는 젊은 예비후보군을 포함해 출마 예정자들의 빗발치는 문의에 당초 2월 초로 예정됐던 설명회를 앞당긴 것이다. 설명회에선 최근 당이 청년(40세 미만) 정치신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각종 공천룰을 안내할 예정이다.

최근 당은 경선 때 청년이면서 정치신인일 경우 20%의 가점을 부여하고, 비례대표 후보자를 뽑을 때 청년 1명을 당선권 안에 공천키로 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와 총선기획단장인 황진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설명회에 출동해 20대 총선 출사표를 던진 청년 예비후보 20여명을 격려하는 이벤트를 마련중이다. 젊고 참신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30대 초반의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의 출사표 이후 당 안팎으로 젊은 인재 등용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조기 설명회 개최의 한 배경이라는 관측이다.

설명회에는 이 전 비대위원외에도 최근 입당한 배승희(34·여·흙수저 희망센터 이사장)씨, 변환봉(39·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씨 등도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 피 수혈을 담당할 '인재영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문재인 대표가 27일 대표직 공식 사퇴에 앞서 인재영입위에 대한 방향과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영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영입위원장은 당 혁신위원장을 지냈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바통을 넘겨받았고, 홍종학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옛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부위원장을 담당했다.

송현석 '소통과공감' 대표,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류성민 경기대 부교수,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빈 빈컴퍼니 대표가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젊은 정당을 추구하기 위해 위원 전원을 30~40대로 배치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인재영입위 1차 회의에 참석해 "저는 국민이 사람을 통해 정당을 평가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재영입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계속해나가야할 과업이다. 인재영입위에 우리 당 운명의 절반 정도가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다양한 방면의 젊은 신진 인사 발굴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도 내달 중앙당 창당에 앞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는 한편 호남 지지기반 확산을 위해 젊은 인재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안 의원은 천 의원과 함께 이날 열린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는 젊은 정치인, 뉴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치신인들)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당의 중요 정강정책의 바탕인 만큼 참신한 인재들이 기존 정치권 진입의 높은 문턱을 넘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혁신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의 혁신 아이콘과 개혁 마인드의 천 의원의 통합이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을 갈구하는 젊은 층의 정치 수요에 적합하다는 판단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