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이 항공기를 대규모로 매입하기로 한데 이어 미국 직항 노선을 36년만에 재개하는 것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이하 현지시간) CNN머니는 에어버스와 대형 항공기 구매 계약을 할 예정인 이란이 지난 36년동안 중단된 미국 노선의 재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오는 28일 프랑스를 방문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에어버스와 114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압바스 아혼디 이란 교통장관은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으로부터 대규모 항공기 도입을 할 예정이며 앞으로 5~7년 뒤에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직항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이란 메르통신은 이란 민간항공기구(CAO)가 미국행 직항 노선 재개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O는 지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전까지 매일 운행됐던 뉴욕행 노선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적항공사 이란에어의 파르하드 파르바레시 최고경영자(CEO)도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가 증가하면 신설되는 노선도 늘게되면서 가까운 장래에 뉴욕행 노선도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서방국가로부터 받던 제재가 풀리면서 앞으로 이란 여객기들은 서유럽 공항에서 재급유 또한 가능해졌다.
제재를 받는 동안 이란 여객기들은 서유럽에서 재급유를 받지 못하면서 이란을 출발할 때 연료를 가득 실어서 왕복 비행을 해야해 연료비 부담 증가와 장시간 비행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CNN머니는 서방국가의 제재 해제로 서방항공사로는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스(BA)가 가장 먼저 이란행 노선 취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혼디 이란 교통장관은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관광산업 투자의 90%는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들이 하고 있으며 제재를 받는 동안에도 진행돼왔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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