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손과 발이 '나무'로 변해버린 男.. 사마귀의 공포

손과 발이 '나무'로 변해버린 男.. 사마귀의 공포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희귀질환으로 양손과 발이 모두 나무처럼 변해버린 한 남성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방글라데시 쿨나시에 사는 아불 바잔다르(25)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잔다르는 7년 전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이라는 병을 앓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바이러스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은 주로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나 유전적인 요인 또는 면역 저하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손가락에 나무껍질 같은 것이 생기기 시작했으나 점점 증세가 악화돼 이제는 양손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상태다. 거대한 나무 뿌리가 자리잡은 것처럼 보인다.

양발도 마찬가지다. 손보다는 상태가 심각하진 않지만 점점 나무처럼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바닥에는 이미 딱딱한 나무껍질 같은 것이 생겨났다.

바잔다르는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앞서 지난 2008년 바잔다르와 같은 질병을 앓고 있던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나무처럼 변해버린 부분을 6kg 절단한 수술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치료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