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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철강업계 재편…신일철, 닛신제강 자회사로 편입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주금이 업계 4위 닛신제강을 인수한다. 일본 철강업계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철강산업은 중국산 철강 공급과잉 등으로 철강 시황이 악화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닛신제강을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2017년 3월 목표로 닛신제강을 신일본제철의 자회사로 두기로 합의했다. 매수 금액은 1000억엔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일본제철은 닛신제강의 지분 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지분을 51~66%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일본제철은 닛신제강 주식을 공개매입(TOB)하고 닛신제강이 제3자 배정 방식의 발행 주식을 신일본제철이 취득하는 것을 검토한다. 닛신제강은 신일본제철의 자회사가 된 후에도 상장을 유지한다.

양사는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 가동을 집중한다. 닛신제강의 고로 2기 중 노후된 1기의 가동을 중단한다. 제1고로를 2019년말까지 가동 능력을 강화한다. 닛신제강은 고로 보수 비용을 절약해 강점을 가진 스테인리스 및 표면 처리 강판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 또 원료와 기자재 조달, 기술·노하우의 공유화 등 폭넓게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설비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했다.

닛신제강이 신일본제철 자회사로 편입되면 일본의 용광로 메이커는 신일철주금, JFE홀딩스, 고베제강소 등 3개 그룹으로 압축된다.

신일본제철은 세계 최대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에 이은 세계 2위 철강업체다. 도쿄 인근 지바현 등 일본 내에 9개의 제철소를 갖고 있다. 2014년도 조강 생산량은 4732만톤이다. 2015년 3월 회계년도 결산시 매출은 5조6100억엔이다. 지난 2012년 10월 스미토모금속공업과 합병했다. 닛신제강은 일본내 4위의 철강회사다. 7개의 제철 공장을 갖고 있는데 조강생산량(2014년)은 398만톤이다. 매출은 6175억엔 규모다.

전세계 철강업체들은 중국산 철강 저가 공세와 수요 위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철강사들도 경영 효율화 등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신일본제철의 닛신제강 인수도 이 때문이다. 일본 4대 철강사도 이익이 급감했다. 미국 US스틸, 한국 포스코 등 철강대기업들도 적자를 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