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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로 대대적인 부의 이동 진행-BoAML

국제유가 급락이 인류 사장 가장 큰 부의 이동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ML)의 연구팀 조사에서 유가 급락으로 매년 3조달러(약3610조)가 석유생산업체에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넘어가면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부의 이동 중 하나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BoAML 연구팀은 유가 하락이 석유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BoA의 상품 및 파생상품 전략가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유가가 평균 배럴당 40달러대를 앞으로 5년 이상 유지한다면 수요는 하루 150만배럴로 현재보다 30만배럴 더 증가할 것"이며 배럴당 20달러대에서는 큰 폭인 매년 1.7% 포인트의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ML 연구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보유고 감소와 석유업체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현재 세계에서 대대적인 부의 이동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BoAML 연구팀은 또 최근 신흥시장 국가들의 성장이 부진하지만 자동차 판매를 비롯한 소비 증가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저유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을 일으키면서 앞으로 대형차 판매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중국의 SUV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0%, 전체 자동차 판매는 22% 증가했다.

미국도 저유가 덕에 차량 주행 거리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