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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저어새·황새 등 철새 탐조·연구 거점 마련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이 저어새와 황새 등 천연기념물 철새 탐조와 생태교육장으로 육성된다.

인천시는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서식지를 정비하고 황새복원사업을 유치하는 등 조류의 보호관리·관광자원화 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에는 송도와 강화, 영종 등 모두 8개 도래지에 총 233여종의 철새가 찾아오고 있으며, 이중 우선 보호종인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와 멸종위기종Ⅰ·Ⅱ급 33종, 천연기념물 28종이 있다.

인천에 매년 많은 철새가 찾아오지만 그동안 철새서식지의 체계적·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철새 관련 정보와 프로그램도 제공되지 않았다. 생태교육 및 체험을 위한 전시·홍보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시는 우선 철새 서식지의 체계적 관리·개선을 위해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저어새 생태마을을 철새 생태관광지로 널리 알리기로 했다.

현재 저어새 생태마을에는 국비 25억원을 들여 저어새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2동과 습지관찰테크, 생태체험마을센터, 생태탐방로 정비, 쉼터조성 등이 조성 중이다.

또 시는 문화재청·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해 교동에 황새복원센터를 유치하고 생태교육체험장, 황새마을 등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2017년까지 강화, 옹진, 중구, 연수구 일원 갯벌 약 692.03㎢를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철새 탐조·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7년까지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국가철새연구센터에는 국비 69억원이 투입돼 한반도 철새이동연구센터 건립, 탐조교육·체험시설 등이 조성된다.

시는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철새 시민 모니터 요원과 탐조관광 가이드를 양성하고 강화도 화도면 강화갯벌센터의 운영 및 활성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시는 또 시민이 쉽게 철새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실시와 축척된 자료를 제공, 일반 시민들이 철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탐조 프로그램을 제시키로 했다.

이 밖에 시는 연구기관, 시민단체, EAAFP 사무국 등과 함께 민·관·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저어새 체험행사 등 협력사업을 발굴·진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을 강화갯벌센터와 국가철새연구센터를 활용한 생태교육 및 체험활동, 철새탐조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