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는 내가 만난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어요.”
뉴욕타임스는 뉴욕 크레인 붕괴 사고로 사망한 데이비드 윅스(38)의 아내가 추도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윅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로어맨하탄의 무역회사로 출근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남편을 떠나보낸 레베카 거트맨(34)은 “그는 나도 그가 했던 것처럼 인생의 하루 하루를 즐기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장례식이 치러진 맨하탄 어퍼 이스트사이드의 시나고그 밖에는 취재진이 모여 7분여 간의 추도식에 귀를 기울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윅스는 10대 때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5년 간 타워리서치캐피탈(TRC)에서 근무했다. 거트맨은 맨하탄에서 자라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맨하탄에서 결혼했다.
추도사를 통해 거트맨은 어떻게 다른 배경을 가진 두 가정이 맨하탄의 생활에 어우러졌는지를 전했다. 그녀는 남편이 일로 바쁜 와중에도 얼마나 가정에 충실했는지를 강조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거트맨을 비롯해 윅스의 남동생과 동료 등이 추도사를 했다.
윅스의 동료이자 대학 친구인 라비 사르마는 그가 금융계에 종사하면서도 ‘성공을 위해서는 무자비한 생존게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의 태도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르마는 “윅스의 성공은 수학에 대한 사랑과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르마는 추도사를 마치면서 남겨진 거트맨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오랫동안 데이비드를 알아왔지만, 내가 본 가장 행복한 데이비드는 바로 당신과 결혼하던 날의 모습이었어요.”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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