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반발해 11일 개성공단의 군사통제구역 선포와 남측 인원 전원 추방을 결정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이들은 지난 10여년간 남북 화해의 상징이던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한반도가 냉전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불안한 남북 관계에도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것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당시 5개월 동안뿐이었다"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개성공단 폐쇄가 남북한 관계 개선에 결정타를 날렸다"면서 "앞으로 양측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개성공단이 2013년에도 한 차례 문을 닫았지만 이는 북한의 결정이었으며 남한이 먼저 공단 가동을 중단시킨 것은 처음"이라면서 "남한은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것으로 보이기를 바라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수단이지만 북한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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