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또는 해양성 오메가-3 지방산이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비만 영양 생리학 연구소(CIBERobn) 알렉스 박사는 지난 6년간 7000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에너지의 0.7%를 호두와 같은 식물성 오메가-3로 섭취한 집단이 비교적 적은 양의 식물성 오메가-3를 섭취한 대조군보다 사망률이 더 낮았다고 15일 밝혔다.
오메가-3는 혈액 순환을 돕는 필수 지방산 중의 하나로 심혈관 건강, 인지 기능 등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해양성 오메가-3를 이미 섭취한 상태에서 식물성 오메가-3의 추가 섭취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심혈관 질환, 암, 치매 등으로 비롯한 전체 사망의 위험을 28% 가량 낮춘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특히 견과류 중에서도 호두는 식물성 오메가-3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ALA)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한 줌의 호두(28g)에는 2.5g의 알파리놀렌산이 들어있다.
알렉스 박사는 "사망 위험을 줄이는 효과는 단지 식물성 오메가-3 뿐만 아니라 호두에 다량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 E, 폴리페놀, 피토스테롤과 같은 다른 성분들과도 연관이 있었다"며 "따라서 해양성 오메가-3를 모두 포함한 식단이 균형적이고 건강한 식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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