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핵무장이 아닌 핵균형”이라며 미군 전술핵무기의 국내 재배치를 거듭 주장했다.
홍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핵무장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핵균형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여년 전 이미 한반도에는 미군의 전술핵무기가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한반도에 전술핵무기가 배치된 것은 중국, 러시아를 자극하기 때문에 부적절하고 마침 소련의 해체와 중미의 화해무드로 한반도의 전술핵무기가 철수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거기에는 또 북으로부터 사주 받은 종북좌파들의 반전, 반미, 비핵운동이 일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수소폭탄에 ICBM까지 개발하겠다는 북의 도발이 극에 달한 마당에 미군의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는 중국,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북의 핵을 견제하기 위한 핵균형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핵무장론이 아니라 핵균형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 13일에도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지 말고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국내에 재배치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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