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이 전국 최고의 인성교육 기관으로 우뚝섰다. 충효문화수련원을 찾은 교육생들이 밥상머리 교육 중 다도예절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 대구=김장욱 기자】 영천 임고서원이 충(忠)과 효(孝)를 가르치는 산 최고 인성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교육을 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교육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영천시와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에 따르면 교육을 받은 수강생은 2014년 9146명에서 지난해 1만5300여 명으로 1년 새 6000여명이나 늘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불구, 60% 이상 증가한 지난해의 경우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회가 있으면 다시 오고싶다는 응답이 64%로 나와 유익한 교육체험활동이 됐다는 분석이다.
충효문화수련원은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정신을 계승하고 청소년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 임고서원에 문을 열었다. 전통한옥에 학례당, 접견실, 생활실(10칸), 식당 등을 갖춰 40명이 숙박할 수 있다.
충효문화수련원 교육은 3월부터 12월까지 연중과정 및 수시과정으로 운영된다. 연중과정은 경북선비아카데미, 예학, 경전, 서예, 민화, 사자소학, 천자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수시과정은 당일, 1박 2일, 2박 3일, 별빛투어, 찾아가는 포은교실 등으로 진행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포은 선생의 얼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영천 임고면 우항리에 포은생가를 중창했다"면서 "올해엔 교육시설을 더욱 확충,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을 명실상부한 충효 교육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교육수요를 충족하고 임고서원 관람객의 증가에 따른 전통문화와 향토특산물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총사업비 51억여원을 투입, 임고서원 내 선비문화 연수관과 생활관, 전통문화 전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영천시는 연수관과 생활관이 들어서면 숙박 인원이 40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 교육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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