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최근 도입한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최신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를 도입, 24일 가동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운대백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선택적으로 암세포에 고온의 열을 가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살 및 괴사를 유도, 서서히 암을 파괴하는 온열 암치료기 '온코써미아(Oncothermia EHY-2000)'를 지난달부터 설치·운영하고 있다.
온열 암치료기는 최근 국내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도입돼 암환자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두 개의 전극 사이에 13.56㎒의 고주파 전류를 유도해 인체 내에 열전류를 흐르게 하는 방식이다. 교류전류에 의해 발생된 고열은 고주파에 의해 암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을 따라 흐르면서 섭씨 38.5~43도 온도까지 꾸준히 상승시켜 암의 세포막을 파괴하고 결국은 암세포를 괴사시키게 된다.
이 장비는 특허 받은 고주파의 강도 및 진동 폭을 자동으로 최적화 해 암세포에 전달되는 에너지의 양이 최대가 되도록 하는 고주파 조절기술과 또 하나의 특허기술인 생체 임피던스 시스템(bioimpedance system)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의 체중과 신체 크기, 움직임 등에 따른 환자의 변화를 분석, 적정한 전류의 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절하는 가장 우수하고 안전한 온열 암치료기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오원용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온열 암치료기는 해운대백병원에서 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치료 등과 온열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암환자의 통증과 기타 암으로 유발된 부수적인 증상들을 완화시키고, 전신적인 상태도 호전시켜서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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