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전국 402개 지방공기업 중 최우수 공기업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시공사가 제13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전국 402개 지방공기업 중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 그동안 노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난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업이나 정책 등이 많고 최초의 노력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사진)은 "쉽지 않았기에 더 뜻깊은 상이 됐다"며 "도시공사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에서 최고까지'
취임 2년째를 맞는 최 사장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은 그동안의 사례와 차별화된다. 지역과 '상생발전 협약'부터 '임금피크제 도입' '하도급대금 직불제' 등 최초의 시도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는 201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고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대통령상 수상, 부채감축 등 경영성과 등 경영혁신을 이뤄냈다. 최근 2년간 맞춤형 판매를 통한 약 8조1000억원의 판매실적, 지방공기업 최초 민간공동개발방식 적용 등으로 약 1조2000억원의 사업비 절감을 통해 정부기준 부채비율을 초과 감축했다.
또 지난해 행정자치부 주관 유사중복기능 조정 및 협업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도내 시·군 대상 지역종합발전 MOU를 체결했고 대외적으로 중소기업 공공구매 부문 대통령 표창, 안전문화 부문 국무총리 표창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최 사장은 "최고라는 생각보다 공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싶었고 함께 해준 직원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 '하도급직불제 전국 확대 등 성과'
최 사장이 추진한 사업 가운데 하도급대금 직불제는 당정 주요정책사항으로 올해 전 공공기관에 확대됐다. 신규 발주하는 건설공사 현장의 체불방지와 하도급업체 등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해 공사가 전국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기존 공사 발주자가 원도급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면 하도급업자는 원도급자로부터 대금을 받던 절차를 원도급자와 하도급업자가 동시에 받도록 개선했다.
도시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전환을 시도하고 신사업방향 수립 및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추진한 경기도 31개 시·군과 상생 협력 사업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광주시와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해 3515억원 규모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됐고 안양시 안양5동 냉천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맡았다.
최 사장은 "현재까지 8개 지자체와 지역종합발전 기본협약을 체결했고 지역현안을 해결할 만한 지방공기업이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적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역할 강화 '주거복지에 집중'
최 사장이 구상하는 올해 공사의 역할은 주거복지다. 최 사장은 "도민 주거복지 역시 공사가 역할을 더욱 강화할 부분"이라며 "특히 매년 경기도로 7만여명이 순유입되고 있고 상당수는 1~2인가구여서 이에 대비한 다양한 주거복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등을 위한 주거복지모델 '따복마을'을 비롯해 임대주택 유형을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임대주택 비율도 증대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입, 3만4000여 가구를 공급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경기도로 이주하는 도민들이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공사의 새로운 역할"이라며 "지금보다 진화하는 공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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