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회에서 24시간 근무 중인 경호원과 속기사 등이 극한직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전달된 선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밤 트위터에는 “고생하시는 의회 경호, 속기사 분들을 포함한 국회 사무처 분들을 위해 손수 조공을 준비했다. 과일 까고 담고 포장하고.. 가내수공업 조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필리버스터로 인해 며칠째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경호원과 속기사 등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선물이 담겨 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미디어국은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고생하고 계시는 국회 사무처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과일과 견과류, 비타민 음료 등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미디어국 관계자는 “26일 밤 11시쯤 국회 사무처에 잘 전달했다. 아이디어는 저희 부서에서 점심 먹다가 나온 이야기였는데, 이게 실현되리라고 생각을 못했다”면서 “정말 순식간에 모든 컨펌(확인)이 떨어져 퇴근 후 부서원 4명이서 4시간 동안 100개의 아이템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저희도 총선과 필리버스터 지원으로 매우 바빠 최소한의 인원이 준비한지라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불철주야 본청 곳곳에서 의사를 진행하는 국회 사무처 분들의 노고에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28일 오후 1시 현재 ‘리트윗(퍼가기)’ 1700여건, ‘마음에 들어요’ 400여건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이 배려하는 마음 멋지십니다”, “더불어 함께 하는 더민주의 진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이돌 팬들만 조공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좋은 일 하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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