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비롯한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여건과 개발 호재 등이 분양 성공률을 높이는 결정적 변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며 부산의 경우 지난해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줄줄이 이어졌는가 하면 전북 군산에서도 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을 웃도는 단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이처럼 '흥행불패'를 잇는 지역에서 후속 아파트가 분양이 이어져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단지는 앞서 많은 수요자들에게 검증을 받은데다 기 분양된 단지들과 함께 프리미엄도 동반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상반기부터 분양이 이어지는 만큼 내집 마련을 앞둔 실수요자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부산은 지난해 말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달성한 단지가 등장했다.
지난해 4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광안 더샵'은 1순위 청약에서 91가구 모집에 3만4496명이 몰려 평균 379대 1, 최고 1106.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의 마감을 이뤘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단지들 가운데 최고치다.
포스코건설은 3월 중 부산 연제구 연산2구역을 재개발해 '연산 더샵'을 선보이며 청약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총 107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4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인근에서 '해운대 더샵센텀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464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센텀시티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대림건설도 동구 수정동 초량 1-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인 'e편한세상 부산항'을 분양하며 청약 열기에 가세한다. 아파트 752가구(일반분양 543가구), 오피스텔 187실(일반분양 182실) 규모다.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과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군산에서는 올 상반기 후속 단지의 분양이 이어진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군산 '디 오션시티' A2블록에 분양한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의 청약 결과에서는 1400가구 모집에 총 5413명이 몰렸다. 평균 3.86대 1, 최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평균(2.49)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군산에서 분양한 5개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디 오션시티'에서는 올해 봄 대림컨소시엄이 A1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854가구 규모의 '디오션시티 e편한세상(가칭)'을 선보인다.
이번 2차 분양 사업을 통해 어린이공원과 커뮤니티시설, 학교 등 각종 인프라를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디 오션시티'는 총 6,416가구의 주거단지와 교육, 문화,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전북 최초의 복합도시이다. 이번 공급을 통해 전체 주거단지 중 1/3을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하게 돼 명품주거단지로서의 프리미엄도 갖추게 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