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 위치한 금오공과대학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고 사발식은 물론 침 뱉은 술을 마실 것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학생회 주관의 교내외 행사를 제한한다고 3일 밝혔다.
금오공대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지난달 25일 본교 신입생 OT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해 신입생 및 학부모님과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신입생 여러분과 재학생들이 받았을 상처와 상실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혀 관련 대상자들을 엄벌 조처하겠다. 현재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한 치의 의혹 없이 사건을 규명해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입생 OT를 비롯한 학생회 주관의 모든 교내외 행사를 제한하고 철저하게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측은 선배가 후배에게 막말을 하고 성적 모욕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인성 교육과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확대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상담센터의 기능을 보다 강화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도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신입생 새내기배움터 총책임자인 총학생회장으로서 부회장이 가해자인 점과 재학생들의 관리 소홀에 대한 문제점을 모두 인지하며 이 사건으로 피해와 상처를 받았을 학우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이 학교 건축학과 OT에서는 총학생회 부회장을 포함한 10학번 선배들이 사발식과 함께 학과 후배들에게 가슴을 꼬집는 ‘찌찌뽕’이나 침 섞인 술을 마실 것을 강요했으며, 이를 말리는 11학번 학생들을 베란다로 데리고 나가 때렸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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