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 해안에서 지난 2014년 3월에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파편들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익명의 미국 항공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주말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파편들이 실종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77기의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전했다.
발견된 파편들은 말레이시아로 옮겨지고 있는 중으로 리오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 보고를 봐서 실종비행기 파편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아직 최종 확인이 남아있다며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4년 3월 8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사라진 MH370편은 당시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베트남 영공을 접근하던 실종기는 말레이반도 방향으로 급선회해 태국 부근을 지나던 중 교신이 끊겼었다.
전문가들은 실종기가 자동비행 상태에서 인도양으로 향하다가 연료가 떨어지면서 바다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일부에서는 변심한 실종기 기장이 고의로 사라지게 했을 것으로도 추정했지만 이것 또한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다.
기체와 음성녹음이 된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실종 조사는 지난 2년간 제자리 상태를 유지해왔다.
실종 후 호주 서부 해안 등에서 집중적인 수색이 실시됐지만 지금까지 단서가 될 수 있는 파편은 지난해 7월 아프리카 동부해안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 777기의 것과 동일한 날개의 일부만 발견됐다.
구명장비나 가방 등 승객들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물품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 수색에도 발견돼지 않았다.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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