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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로 버려진 딸 30년만에 찾았다

경찰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전국 뒤져

30년 전 가정불화로 기차에 버려진 30대 여성이 경찰 도움으로 가족과 상봉했다.

4일 파이낸셜 뉴스와 공동으로 '잃어버린 가족 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에 따르면 심모씨(62)는 가정불화 등의 이유로 남편이 전남 목포역에서 딸을 유기하면서 딸과 생이별을 하게 됐다. 당시 딸은 6살이었다. 심씨는 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딸의 소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올해 초 "딸을 찾고 싶다"며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심씨와 면담을 통해 딸이 유기된 사연 등을 조사했고 이를 근거로 경찰의 프로파일링시스템을 활용, 전국의 보호시설 자료를 검색·조회해 딸과 유사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일에 걸쳐 추적은 시작됐고 결국 심씨 딸로 추정되는 여성이 서울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여성을 방문하는 등 현장조사를 통해 심씨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씨는 "그 동안 딸에게 미안하다. 찾으려 노력해도 못 찾았지만 그래도 살아있으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경찰의 도움으로 생이별의 아픔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