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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강한 봄철, 안면홍조도 주의해야

날씨가 풀리는 봄에 안면홍조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이 3805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 4월(3404명)과 2월(3393명), 1월 (3301명), 5월(3150명)이 그 뒤를 이었다.

흔히 추운 겨울철의 불청객으로 알려진 안면홍조증상이 실제로는 봄인 3~5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또한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안면홍조환자는 2011년 4057명에서 2015년 5213명으로 48.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에 4057명이던 안면홍조 환자는 2012년 4939명, 2013년 5172명, 2014년 5210명, 2014년 5213명으로 늘어났다. 진료비도 5년간 약 1억 4000만원으로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환자의 27%이상(6134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20%(4946명), 60대가 전체의 16.6%(3659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10대, 20대 30대의 경우 여자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각각 1.88배, 1.9배, 2.87배 많았고 가장 큰 남녀 환자 수 차이를 보이는 40~50대의 경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각각 4.67배, 3.6배 더 많이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조남준 교수는 "갱년기나 생리 시 안면홍조가 악화가 될 수 있고, 여성의 피부가 남성 보다 더 민감하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 보다 안면 홍조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3~5월은 햇빛(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로 겨울에 자외선 노출이 적었다가 외출이 늘면서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므로 안면 홍조가 늘어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면홍조는 얼굴피부가 일시적으로 붉게 달아오르는 현상으로 자율신경이나 혈관활성물질에 의해 혈관평활근이 일시적으로 확장돼 발생한다. 급격한 감정의 변화나 생리적 원인, 외부의 고온, 발열 뿐 아니라 폐경, 난소제거술 등의 수술, 여러 가지 약물, 내분비질환을 비롯한 전신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안면홍조가 발생할 수 있다. 안면홍조가 심하게 자주 반복되면 만성 충혈성 질환인 주사가 생길 수도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