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13곳, 장애인 복지관 등 신설
모든 정책은 약자 위주로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사진)은 모든 정책의 중심을 사람에 두고 있다. 그는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람중심의 행정을 함으로써 좋은 관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의 정책 가운데 '행복한 복지도시 관악 만들기'가 대표적이다. 우선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 지난해 민간·가정어린이집 7곳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시켰고 올해도 이 정책을 장려하기로 했다. 국·공립화와 함께 부지를 매입, 신축하면 올해도 13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이 탄생한다.
또 엄마가 원하는 시간만큼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시간제보육시설을 현재 2곳에서 4곳으로 늘리되 엄마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보육 교직원 인건비, 처우개선비, 365 열린어린이집과 방과 후 교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것도 유 구청장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모든 동주민센터에 복지 전문 인력 2~3명을 추가 배치해 '기다리는 동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바꾸고 있다.
지난해 81억원을 들여 착공한 장애인복지관은 내년 1월 완공된다. 복지관은 장애인 재활치료, 직업훈련, 취업상담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는 선진화의 척도이고 관악구는 모든 정책에 장애인을 먼저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관악을 만드는 일 역시 유 구청장의 주요 사업이다. 그는 "도시생활에 지친 주민들에게 자연과 공존하며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농업 관악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악구는 그동안 버려진 땅이나 여유 공간을 찾아냈다. 청룡산 마을텃밭, 남현동 나눔텃밭 등 7곳, 1660㎡의 자투리 텃밭이 그런 공간이다. 초등학교, 경로당, 동주민센터, 어린이집 등 29곳에서는 2472㎡ 규모의 옥상텃밭을 찾아냈다. 지난해에는 청룡산 마을텃밭에 양봉장을 설치, 250㎖ (소주병 330병)의 꿀을 채취했다. 꿀에는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라는 상표를 붙였다.
그는 옥상·자투리텃밭을 확대하고 청룡산 양봉장에 10개의 벌통을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에는 1만5000㎡ 규모의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해 친환경 텃밭, 양봉시설,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채종원, 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관악이 서울 서남권 중심으로 서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건설하는 일도 현안사업이다.
유 구청장은 "교통 환경도 중요한 복지"라며 "관악의 교통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은 경전철로, 이를 통해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신림선 경전철은 여의도에서 서울대 관악산입구를 연결해 2020년 개통한다.
신림선이 개통하면 이곳 이동시간이 40분대에서 16분으로 단축된다.
5월 완공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와 2021년 신봉터널까지 완공되면 남부순환로에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으로 관악의 고질적인 교통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 구청장은 "교통망이 좋아지면 지역경제발전도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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