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횟집 대표가 지역 대학교에 1억원이라는 거금을 장학금으로 내놔 눈길을 끈다.
부경대학교는 민락동에서 횟집 '해촌'을 운영하는 김명자 대표(58·여·사진)가 최근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부경대 기성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대학 살림이 항상 빠듯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지역사회의 얼굴인 대학의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와 부경대의 인연은 아들이 2006년에 이 대학 기계시스템공학과에서 다니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이후 지난 2014년까지 학부모와 후원자의 모임인 '부경대 기성회' 이사로 7년간 활동했다.
그는2012년 대학 4학년이던 아들이 모 대기업에 취업하자 12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씨는 "졸업하기도 전에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자식을 잘 교육해준 대학이 너무 고마워서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0여년 전 당시 19살이던 여동생이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되면서 기부와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업이 자리를 잡고 나서부터는 40여차례 이상 장애인 단체 등에 3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내가 돈을 벌 수 있도록 이 사회가 도와주었으니까 일정 부분을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식당에 손님도 더 많이 오고 일이 더 잘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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