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역의 주력산업인 미래 화학산업을 이끌 차세대 촉매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친환경, 지속가능성 및 환경규제 강화와 같은 급변하는 화학시장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UNIST와 공동으로 '고효율 차세대 촉매 제조 · 공정개발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과 촉매 연구 역량이 밀집된 UNIST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는 국내 최적의 촉매기술 지원능력 및 경험을 보유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참여한다.
오는 2020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총 85억원(국비 50억원, 시비 5억원, UNIST 22억5000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7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첫해인 올해는 17억원(국비 10억원, 시비 1억원, UNIST 4억5000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1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장비구축 및 기업체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촉매는 제품의 생산량과 수율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제품의 경쟁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신 촉매의 개발은 신 공정기술의 개발을 의미한다.
새로운 촉매 기술은 화학산업의 엔진으로서 급변하는 화학 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환경 등 새로운 유관산업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화학산업은 촉매 관련 원천기술 부족(선진국의 40~60% 수준)에 따른 선진기업 및 선진국가의 기술 장벽을 극복하지 못해 국내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이에 따른 막대한 라이선스비를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세대 촉매 제조·공정개발 기반구축 사업으로 촉매의 각종 분석 및 반응 장비와 촉매 제조·성형을 규격화할 수 있는 제조장비가 구축되고 기술적 난이도에 따른 맞춤형 기업 기술상담 및 지원으로 강소기업 성장 사다리를 마련하게 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울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화학산업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나아가 울산이 국제적인 화학산업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 세계 5대 촉매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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