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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육해공 구분없는 핵공격 지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탄 적용수단들의 다종화와 육·해·공·수중의 구분없는 핵공격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참관한 김 제1위원장이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과 핵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발사 훈련장에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 대장의 화력타격결심을 청취하고 비준했으며, 탄도 로켓 발사에 앞서 전략군 서부전선타격부대가 발사 구역으로 신속히 이동해 높은 동원준비태세와 기동능력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탄도로켓발사훈련은 해외침략무력이 투입되는 적지역의 항구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해 목표 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핵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를 폭발시키는 사격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언제 훈련을 참관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은 "신성한 우리 조국의 일목일초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핵수단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타격수단들에 즉시적인 공격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전략군의 모든 핵타격수단을 항시적 인 결전준비태세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 소형화'는 어느 정도 진전을 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한 미 군당군은 핵탄두에 탑재할 정도의 '핵 소형화'는 이루지 못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땅크병(탱크병)경기대회-2016'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행사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천금같은 기회는 우리가 먼저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원쑤들이 감히 신성한 우리 조국강토에 선불질을 하려고 날뛴다면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파죽지세로 달려나가 무쇠발톱으로 적진을 짓뭉개버려야한다"면서 "그러자면 지난 조국해방전쟁 시기 원쑤들을 무자비하게 깔아눕히며 제일 먼저 서울에 돌입해 괴뢰중앙청에 공화국깃발을 꽂은 영웅땅크병들의 싸움본때와 투쟁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군의 전면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유엔의 대북제재와 한미 군사훈련 등으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고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체제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