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창간 30년만에 지면 인쇄를 중단하고 디지털판으로만 제작된다.
인디펜던트는 마지막 26일(현지시간)자를 끝으로 종이 신문 인쇄 시대를 마무리 했다.
1면에는 영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왕 살해 음모 특종 기사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테러 작전으로 열차의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진으로 장식했다.
발행인인 에브게니 레베데프는 온라인판으로의 완전 전환을 설명하는 글에서 저널리즘이 "크게 변했다"며 따라서 신문도 변해야한다며 그동안 "가장 중요한 우방"이 되어준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레베데프의 아버지인 러시아 억만장자인 알렉산데르 레베데프는 지난 2010년에 단 1파운드에 인수했으며 지난 2014년 적절한 인수 가격이 나온다면 매각을 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안드레아스 위텀 스미스를 비롯한 언론인들이 지난 1986년 창간한 인디펜던트는 2년뒤인 1988년에 발행부수가 40만부를 넘는등 성공을 누렸다.
지난 1990년에는 일요일판을 시작해 지난주까지 발행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를 맞아 하루 발행 부수가 최근 2만8000부까지 급감했다.
BBC방송은 영국의 일간지들이 구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종이판이 인터넷판 보다 광고 수입이 많아 완전한 인쇄 중단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달 보도한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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