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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서 일곱번째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 출산

전남대병원서 일곱번째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 출산
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일곱 번째의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출산한 산모(왼쪽 세 번째)에게 진료비 전액을 지원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에서 40대의 산모가 일곱 차례의 제왕절개수술로 아이를 출산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목포에 거주하는 김성희(41)씨.

전남대병원은 지난 25일 김 씨가 임신 37주 5일째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의 집도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 출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술은 1시간여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산모와 신생아(체중 2950g, 남자)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김 씨는 한 명의 사산을 경험했지만 다섯 남매(1남 4녀)를 키우면서 일곱 번째 출산을 위해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제왕절개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은 산모는 학회 또는 의료계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어 사실상 국내 최초라 할 정도로 희귀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화목한 다자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김 씨에게 축하행사를 가진 후 진료비도 전액 지원했다.

일곱 번째 임신 사실을 가족 중 큰 딸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는 그는 "큰 딸이 '엄마, 걱정 말고 낳으세요. 제가 교육시키고, 키울게요'라고 말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총 7번의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그는 4번째 임신 때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산돼 수술했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번에 집도한 김윤하 교수는 그의 다섯 번, 여섯 번째 수술도 집도했으며 그 때마다 위로와 함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김 교수는 "반복된 흉터에 집도하는 복잡함과 부분적 유착박리 시술이 필요했지만 어려움 없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환자의 가정이 더욱 화목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